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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아기옷 브랜드, 모이몰른, 시작은 당근마켓

너무 예쁜 우리 연이 혹시나해서 얼굴은 실루엣만 보이게 했어요

첫째 연이가 태어난지 1400일이 넘었고, 둘째 꼼이는 540일 정도 되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보니 아들옷이 왜 이리도 예쁘지 아니한지! '이럴 줄 알았으면 연이가 태어났을 때 예쁜 옷을 다 신상으로만 사입히는건데' 하는 되도 않는 욕심이 났다. 나는 아기를 키우면 돈이 줄줄 샌다는 주변에 걱정에 연이 아기옷은 다 선물받은 옷들과 중고로 산 물건들로 입혔고 그게 그렇게 재밌었다. 이 돈을 아껴서 나중에 연이가 하고 싶은 거나 사고 싶은 게 있을 때 다 사주겠다는 다짐을 하며 온동네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연이는 예쁘게 태어나서 뭘 입혀도 예쁘고 귀여웠다.

 

하지만 아들맘이 되고보니 왜 이리도 아기옷이 다 칙칙하고 덜 귀염뽀짝한 것이 중고로 귀여운 옷을 사서 입히려는 나의 계획이 흐트러지고 말았다. 나는 그나마 새옷을 사더라도 가성비있게 입혀야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내가 구매한 당근리스트를 뒤졌다. 그러다가 발견한 연이의 회색누빔코트가 모이몰른이었다.

 

내 생에 첫 모이몰른, 시작은 당근마켓이었다.

나는 그전까지는 아가방이나 알로봇, 블루독, 압소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모이몰른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디자인과 재질, 그리고 중고인데도 옷이 보풀이 일거나 구김이 없이 깨끗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공식사이트에 들어가서 내가 살만한 금액대인지 먼저 알아봤다. 세상에나! 사이즈가 별로 없긴 했지만 여러가지 옷들이 말도 안되는 금액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그날로 나의 모이몰른앓이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세일 상품을 홀린듯이 담다가, 아 이건 나만 알기 너무 아까워! 하며 친한 지인과 조카네 보낼 옷들도 막 담다가 백화점에서 오프라인 매장에 구경간 날엔 핑크색 레서판다가 그려진 신상 추리닝과 아기자기한 옷들을 구매하며 웃고 있었다! 내가 아기옷을 신상으로 구매할 줄은 차마 몰랐던 부분이지만 모이몰른은 여러 캐릭터들과 콜라보를 하며 나날이 디자인이 발전하여 아들맘이 된 내가 드디어 아들옷에 만족하며 모이몰른에 홀릭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맘톡방과 커뮤니티에도 모이몰른을 홍보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나만 알기 아까운 것, 모이몰른이 망하기라도 하는 날엔 아이들 옷을 사며 만족하지 못한 채 어디선가 방황하고 있을 나였다. 그리하여 쌀쌀해지는 이 계절에 아이들 아우터와 내복이 필요한 이 시기에 모두들 모이몰른 공식 홈페이지와 집 근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여 보시길! 

나의 최애 바람막이 삑삑이 신발은 귀가 예민하지 않은 분들만 사세요

+ 육아용품을 당근마켓으로 구매할 때의 내 기준을 정리해보자면, 카시트나 유모차는 구매하지 않는다. 새걸로 사거나 아는 사람에게 물려받도록 하자. 카시트와 유모차는 꽤 부피가 큰 반면, 유효기간이 짧은 편이어서 오래된 경우에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국내 제품도 인증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서 구입하면 알맞은 예산안에서 구입할 수 있고 미리 사기보다는 출산전 육아 박람회를 통해 최근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힙시트와 아기띠도 당근으로 구입하는 것이 생각보다 별로였던 경험이다. 그밖에 옷이나 치발기 등 삶아서 소독할 수 있는 물건도 나는 당근마켓으로 구입하는 편이었다. 오프라벨 등 직접 발품팔아서 구입하거나 백화점에서 구매하기도 했지만 아기데리고 백화점이나 매장에 가는게 생각보다 경로가 좋지 않고 내가 사는 동네가 아이들이 많이 사는 동네여서 당근하기가 너무 손쉬웠다.

 

+ 육아용품 구입시 팁!
예를들면 침대가드를 사야하는데 뭘 사야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당근마켓에 검색해본다. 많이 검색되는 회사나 브랜드를 다시 네이버나 쿠팡에 소비자 후기 검색을 확인하고 산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처음보는 물건이 많아서 무턱대고 사려니 선택지가 많고 어떤 기준으로 고를지도 감이 안와서인데 몇번 해보니까 이렇게 하는게 시간도 절약되고 잘못살 위험이 줄어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침대가드를 검색하면 본베베, 엔젤키드라는 회사가 나온다. 사용 후기나 구매 후기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면 완료!